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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대학생들에게 이런 주거 옵션은 없었다!

이것은 기숙사인가, 자취방인가?

지난 3월 1일,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 ‘기숙사형 청년주택 1호’가 문을 열었습니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이란 이름 그대로 대학(원)생이 거주하기에 안성맞춤인 ‘외부 기숙사’라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기숙사와 자취방에 비교하여 어떤 점이 좋고 어느 면이 아쉬운지,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실에 성공한 P군과 K양에게 생생한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먼저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기숙사형 청년주택 사업 1호로 문을 연 개봉동 주택은 오류동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4개동 103실에 최대 144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기숙사와 유사한 생활편의시설과 보안시설을 갖췄습니다.

개봉동 청년주택은 실별로 냉장고, 에어컨 및 전자레인지 등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것은 물론, 공용 거실과 개별 화장실이 마련된 1, 2인실도 선택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개인식별 카드를 활용한 출입통제 및 재실여부 실시간 확인시스템, 원격 CCTV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안전한 주거공간을 자랑합니다. 6개월 단위로 신청받아, 신청자격을 유지할 경우 졸업까지 최대 6년을 거주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는 올해 2,000명, 22년까지 1만 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기숙사형 청년주택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P군 : 안녕하세요? 동양미래대학교 신입생 P군입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자취방을 찾다가 뉴스를 통해 기숙사형 청년주택을 알고 응모했는데... 정말 입주하게 됐네요.

K양 : 전 올해 3학년입니다. 대학생활 2년 동안 카톨릭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는데, 올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한 시간 반 거리의 친척집에서 통학을 하려다가 대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응모했습니다.

P군 : 청년주택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대학에 합격하고 가장 먼저 한 고민이 “집은 어떻게 하지?”였거든요. 학교 근처에는 싸고 좋은 방이 없었어요. 보증금만 500~1000만원이 기본이고 매달 4~50만원 월세까지.... 부모님께 죄송해서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K양 : 저도 청년주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저렴한 주거비용이었어요. 지금 화장실이 있는 2인실을 쓰고 있는데, 돌려받는 보증금 20만 원을 포함해 6개월 동안 137만원이면 돼요.월 19만 원 정도니까 학교 기숙사보다도 저렴하죠.

P군: 학교 기숙사는 학기 중에만 묵을 수 있고, 방학하면 퇴소해야 하잖아요. 매번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마음 졸이는 것도 피곤하구요. 여자 기숙사는 경쟁률이 엄청나다죠?

K양 : 네. 학기마다 대입을 다시 치루는 기분이라니까요. 방학마다 많은 짐을 챙겨서 친척집을 오가는 것도 정말 힘들었답니다.

P군 : 기숙사보다 시설도 좋잖아요. 모델하우스 뺨치는 인테리어에 5인용 한 가구마다 전자렌지와 냉장고, 정수기까지 비치되어 있고.

K양 : 음료수 마시려고 냉장고가 있는 1층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더라고요. 기숙사에서 화장실 딸린 방을 쓸 수 있다니 넘나 편한 것!

기숙사 공용시설

자전거&자동차 주차공간

P군 : 공용거실도 진짜 넓잖아요. 친구들 몇 명을 불러서 간단한 모임이나 스터디하기에도 충분할 만큼이요. 동 현관 앞에 무인택배함까지 설치되어 있고 자전거 파킹공간이랑 주차장까지 넉넉하죠. 근데 아직 차가 없다는 건 함정이네요. 하하.

K양 : 무엇보다 보안이 정말 잘되어 있어요. 각 동 현관은 물론 엘리베이터 옆에도 비상벨이 있어요. 입구에도 CCTV가 있어 밤늦게 들어올 때도 안심이 되고요. 또 재실 확인 시스템이 있어서 (외박신고 없이) 24시간 실내 거주 사실이 없으면 신변 확인 차 전화를 해주시더라구요. 이런 걸 알고나선 부모님도 자취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좋아하세요.

P군 : 주택 위치도 좋아요! 오류역부터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니까 제가 다니는 동양미래대학교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해요. 물론 학교 내 기숙사에 비하면 교통비도 들고 이동시간이 생기는 거지만, 어지간한 거리에서 통학하는 친구들보다는 확실히 가까워요.

K양 : 맞아요. 주택가라 조용한 것도 맘에 들고요. 너무 좋은 것만 이야기했으니 아쉬운 것도 말해볼까요? 전 취사가 안되는 게 아쉬워요. 화재 위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여기 와서 배달음식을 너무 자주 먹고 있어요.

P군 : 전 아쉬운 점보다는 2인실로 선택한 걸 후회했어요. 생활습관이 전혀 다른 친구와 한 방을 쓰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더라구요. 예민한 사람이라면 기숙사형 주택을 들어오더라도, 1인실을 지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월세가 좀 더 들겠지만요)

K양 : 이 청년주택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최대 6년까지 주거가 가능하잖아요. 학교와도 가깝고, 무엇보다 안전해서 부모님은 졸업 때까지 여기 있길 바라세요.

P군 : 요즘 4년 만에 졸업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6년이면 대학생활 내내 넉넉히 지낼 수 있겠네요.

K양 : 하지만 전 벌써 ‘LH 청년전세임대주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짧지만 기숙사형 청년주택을 살면서 느낀 점이 국가가 지원하는 다양한 주거정책을 최대한 활용해보자는 것이었어요. 나와 있는 것들만 놓치지 않아도 청년시기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지원받을 수 있더라고요.

P군 : 맞아요. 대학 청년들을 위한 혜택들이 정말 많은데, 몰라서 못 쓰는 건 말이 안 되죠. 앞으로 청년을 위한 정책 소식을 놓치지 않고 챙겨볼 계획입니다.

개봉동 청년주택에 입주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청년주택은 22년까지 1만 명이 입주할 수 있게 공급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린다고 합니다. 나중에 신청하실 분들은 미리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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