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발표와 회의를 앞둔 날, 회사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은 모래주머니를 10개씩 찬 듯 답답하고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버벅거리진 않을까, 행여 지적받으면 어쩌지?! 혹은 청중에게 무시 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밀려오기도 해요.
18여년 전, 국내 마케팅 컨설팅 회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한 이영선 교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발표는 물론이고 직원들 사이에서 입 떼는 것조차 쉽지 않았어요. 스스로 내향적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말을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인게 아닐까?’ 의심하기에 이르렀죠.
그랬던 그는 현재, 미국 뉴욕의 명문대 로체스터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공적 말하기(Public Speaking)’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습니다. 교단에 선 지 어언 10년 차로 접어들었는데요. 극내향에 가까웠던 이 교수는 어떻게 ‘말하기’를 가르치는 단계까지 이를 수 있었을까요?
저서 <운명을 바꾸는 말하기 수업>을 펴내고 ‘말하기’가 주는 자유와 ‘연결’의 짜릿함을 이야기하는 이 교수를 직접 만났습니다. 한평생 누군가 앞에서 말하는 것이 그저 공포와 부담으로만 느껴지셨다면, 오늘의 대화를 꼭꼭 씹듯이 함께 따라와 주세요. 이 대화가 끝날 무렵엔 여러분의 마음 속에 분명 작은 불꽃이 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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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책을 읽어보니, K-직장인이라면 과몰입할 수 밖에 없는 과거(?)를 지니셨더라고요. ‘말하기’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첫 직장생활은 어땠는지 먼저 들어보고 싶어요.
2008년에 석사 졸업 후 ‘돈을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국내의 한 외국계 회사에 입사했어요. 거기서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했죠. 클라이언트에게 데이터를 분석해주고 앞에 나서서 발표도 하는 업무였어요. 공부만 하다가 시작한 회사생활이라 기대가 컸는데, 이게 웬걸. 너무 힘든 거예요!
그때까지 전 스스로 사회생활을 제법 잘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회사에 들어가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말도 잘 못하고 싹싹하게 굴지도 못하더라고요. 다른 동기들은 선배들 자리를 바삐 오가면서 인사를 하는데, 저는 왠지 쑥쓰럽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오묘한 감정이 들었죠. 발표를 잘 못해서 매번 혼나기 일쑤였고요.
밥먹듯이 하는 야근도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는 일이 끝나고 총알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이대로 교통사고가 나도 억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너무 힘든데 사고가 나면 그래도 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친거죠. 그순간, ‘이거 위험하구나. 이 삶을 오래 버티면 안 되겠다’라고 다짐했죠.
그 다음 선택지는 뭐였나요?
유학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어요. 부모님은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극구 말리셨지만, 그때가 아니면 다신 못 나갈 것 같았어요. 신문방송학 석사 전공을 살려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공부를 이어가기로 했어요.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사회생활과 거리가 먼가보다’ 생각하셨는데 사회성의 끝인 스피킹 분야의 학자가 되신 게 흥미로워요.
그러니까요. 처음엔 그럴 마음이 아녔어요. 내가 전공한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다 정도였는데, 유학 초기에 퍼블릭 스피킹 티칭 조교로 일하며 쌓은 경험이 물꼬를 터줬어요. 미국 대학들의 대부분은 교양 필수 과목으로 퍼블릭 스피킹을 배워야 하는데, 이건 커뮤니케이션 학과에서만 가르칠 수 있는 분야거든요. 조교가 되려면 들어야 하는 수업과정이 별도로 있고요.
조교에게는 생활비를 지원해주니까, 유학 비용을 충당하려고 시작한 건데 수업을 들어보니 너무 놀랍더라고요. 회사생활 내내 말을 못해서 곤욕을 치렀는데 한 학기만에 말 잘하는 법을 그냥 배워버린 거예요. ‘나 이거 왜 대학 때 못 배웠지? 이걸 알았으면 직장생활이 너무 수월했을 텐데!’ 생각했어요. 그렇게 말하기의 세계로 차츰 깊게 발을 담그면서, 이게 제 업이 되었죠.
퍼블릭 스피킹은 정확히 뭘 가르쳐주는 수업인가요?
간단해요. 구조, 전달, 마인드셋. 이렇게 3가지를 알려줍니다. 먼저, 구조는 우리가 이미 다 아는 거예요. 서론, 본론, 결론이죠. 전달은 말의 전달력을 말하는 건데요. 아나운서 같은 발음이나 복식호흡, 이런 게 아니에요. 말의 빠르기, 높낮이, 음량, 습관어, 아이콘택트, 제스처 등이 여기에 해당해요. 말은 빨리 하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느리게 하는 게 좋을 때도 있어요. 정답을 익히는 게 아니라 나답게 말하는 연습을 해야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마인드셋이에요. 말하기에 있어서 마인드셋은 정말 많은 걸 좌지우지해요.
이번에 펴내신 책을 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나와요. 말하기에 공포가 있었던 학생이 스피킹을 배우고 발표에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과정을 언급해주셨는데요. ‘(그 학생이) 성취와 함께 ‘자유’를 느꼈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고요. 청중 앞에서 말할 때 자유를 느낀다는 게 대체 뭘까요?
그 친구가 저를 처음 찾아왔을 때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너무 무섭다고 하더군요. 이유를 들어보니, 이전에 발표를 못한다고 혼났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거였어요. 준비를 많이 해도 밖으로 꺼내어지지 않아서 본인도 답답한 상황이었던 거죠.
한 학기동안 총 4번의 발표가 있는데, 할 때마다 와서 피드백을 받으라고 했어요. 사실 제가 피드백 해준 내용은 별 거 없었어요. ‘너답게 해도 돼’ 였죠.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고치고 다듬어서 다음 번엔 조금 더 잘하게 되니까 자연스레 편해진 게 느껴졌어요. 두려움을 떨치니까 자유롭게 내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표현할 수 있게 된 거예요. 나답게 해도 괜찮아! 라는 경험을 쌓은 거죠.
지금 그 친구는 뉴욕 맨해튼의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 Ernst & Young)에서 클라이언트에게 가장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직원으로 인정받으며 커리어를 펼치고 있어요.
교수님도 내향형이라고 하셨는데, 보통 외향인이 말을 잘하잖아요. 내향형 인간이 교수님처럼 말을 잘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요?
말을 잘 한다는 건 뭘까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만만하게’ 혹은 ‘화려하게’, ‘수려하게’라는 수식어를 떠올려요. 이런 건 다 외적인 거죠. 제가 생각하기에 말을 잘한다는 건, ‘본인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이에요. 내향형은 자기 생각이 없나요? 다 있죠. 그걸 잘 드러내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커리어 생애주기별로도 반드시 장착하면 좋을 말하기 기술이 있을 것 같아요. 각 연차마다 기대 역할이 다르니까요.
맞아요. 먼저, 취준생은 본인의 경험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해요. 학생들에게 인터뷰 스킬을 가르칠 때 보면 모두들 두루뭉실하게 ‘이런 일을 했고, 저런 일을 했어요’ 식으로 나열만 해요. 결론은 ‘그래서 많이 배웠다. 나를 뽑아달라’로 이어지죠. 이걸로 설득이 될까요? 다음 사람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 나라는 존재는 금방 면접관의 뇌리에서 잊혀지겠죠.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에 가장 잘 맞는 경험담을 골라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해요.
STAR 구조화 방식을 사용하면 좋아요. S(Situation) 어떤 상황이었고, T(Task) 내게 주어진 과제가 뭐였고, A(Action) 그래서 뭘 했고, R(Result)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이 4단계 구조로 짜임새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주니어들은 열정이 가장 넘치는 시기일 텐데요. 사실 회사는 주니어에게 그렇게 기대치가 높지 않아요. 경험이 많지 않으니, 과정과 결과물에 있어서 원숙한 선배들에 못미치는 건 당연하죠. 그런데 주니어들은 본인이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하고, 아이디어도 크리에이티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간혹 일을 사부작사부작 혼자 하는 실수를 범하죠. 제가 그래봐서 잘 알아요. (웃음)
본인에게 업무가 할당되면 일단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 제대로 질문해야 해요. 이해 못한 일을 알아들은 척 하면 안 되고요.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간 확인을 받는 절차를 반드시 거치세요. 데드라인을 잘 지키고, 삼천포로 빠지지 않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핵심 꿀팁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데요.(웃음) 중간관리자급은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요?
중간직급은 주니어와 시니어의 중간 역할이라 입장이 되게 곤란해요. 윗사람의 요구도 경청해야 하고, 아래에서 터지는 불만도 들어줘야 하거든요. 이들에게 제가 권해드리는 방법은 레귤러 미팅을 짜버리는 거예요. 그때그때 얘기를 듣지 말고, 팀원별로 소통하는 시간을 딱 정하는 거죠. 분기를 정해두고, 격일로 각기 다른 팀원들과 30분씩 잡거나, 주중 하루 전체를 팀원들과의 1:1 미팅데이로 정하는 방법도 있고요.
이렇게 정한 시간 외에는 어느 정도 차단하셔야 해요. 그래야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어요. 내 시간이 확보되어야 나의 업무 성과도 챙길 수 있고요. 대신 정해진 미팅 시간에는 잘 공감하고 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임원급에게 가장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뭘까요?
간결하게 말하고 경청하는 거죠. 좀 들어주셔야 돼요. 말만 하고 귀를 닫으면 아무 것도 와닿지 않고 소통이 안 되죠.
지금까지 필요한 스킬을 쭉 알려주셨는데, 이번엔 반대로 ‘직장생활에서 버려야 할 나쁜 말하기 습관’이 뭔지 여쭤보고 싶어요.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표현 중에 고쳐야할 것들이 있어요. 대표적인 게 ‘~인 것 같아요’입니다. 우리가 유교권 문화라, 겸손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건데요. 프로의 세계에서는 ‘~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순간, 한 발 뒤로 물러난 거예요. 아닐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는 거죠. 그럼 듣는 사람은 이 사람의 얘기를 완벽하게 신뢰할 수 없게 돼요. ‘~라고 생각합니다’도 마찬가지예요. 어차피 내 입에서 나오는 건 다 내 생각이죠.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순간, 확신을 주기 어려워져요. 이런 한 발 빼기식의 표현은 지양하시는 게 좋아요.
앞서 마인드셋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책에서도 마인드셋에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책 제목은 분명 ‘말하기 수업’인데 말이죠.(웃음) 마음가짐과 말하기 기술이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요?
우리가 스스로 자기한테 하는 말들이 있죠. 마음 속의 말들은 그 사람의 내면을 형성해요. 그리고 마음가짐은 말하기로 결국 다 드러나게 되고요. 그래서 마인드셋은 말하기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내가 다치기 싫고, 좋게만 보여지고 싶고,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나답게 말하기가 어려워져요.
이런 엄혹한 사회에서는 내가 덜 드러나는 말하기를 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좋은 질문이네요. 온전하게 나의 100%를 드러냈을 때 느끼는 자유를 맛보고 나면,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거슬릴게 없어요. 스스로를 검열하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회사 생활을 내 영역으로서 누리고 성장할 수 있어요. 자꾸만 내 자신을 무난하게 깎아버리고 나면, 무색무취의 고유성 없는 존재만 남게 되겠죠. 그건 곧 언제나 대체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기도 해요.
요새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전화를 무서워하는 ‘콜포비아’가 많다고 해요. 이유가 뭘까요.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거 같아요. 비대면 사회를 지나오면서 택시를 잡을 때도, 음식을 주문할 때도 앱을 활용하게 됐잖아요. 모든 영역을 내가 아는 UI 안에서 컨트롤하는 데 익숙해진거죠. 그런데 전화는 불확실성의 영역, 미지의 영역이에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 지 미리 알 수 없죠. 거기서 공포를 느끼는 거예요.
내가 예상할 수 없는 대화가 시작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걸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불확실성이 나쁜 건 아니에요. 불확실성을 두려움의 영역이라고 말하면 부정적인 느낌이지만, 미지의 영역이라고 하면 탐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두려움으로 볼지, 설렘으로 볼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는 거죠.
교수님은 인터랙션, 그러니까 ‘상호작용’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시죠. 일상적으로 대화할 때나 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주고받을 때 상대방과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궁금해요.
발표에서 상호작용이 두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래요. 그래서 회의가 있으면 내가 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에게 내가 잘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죠. 스피치도 마찬가지예요. ‘모든 청중이 내 발표를 좋아해 줘야 해. 기립박수 쳐야 돼. 잘해야만 해.’ 이렇게 생각하면 힘들어져요. 완벽해야만 한다는 스트레스는 우리를 경직되게 하죠.
목표를 새로 잡으셔야 해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단 한 명만이라도 제대로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거예요. 회의에 있는 사람들이 내 아이디어를 다들 시큰둥하게 듣는데, 저 옆에 박 대리가 끄덕끄덕 해주고 있어요. 웃기도 하고요. 그럼 ‘저 사람이 동의해주네. 그래도 의견 내보길 잘했다.’ 이렇게 생각하게 돼요. 연결감을 통해서 말하기의 힘을 서서히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런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레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걸 직접 느낄 수 있게 될 거예요.
스피치는 ‘내가 더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앞에 있는 저 사람에게 내 경험과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한 행위예요.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말하기에 접근해보시길 바라요.
교수님의 말하기 노하우를 들을 수록, 빨리 나도 이런 스킬들을 장착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요. 그런데 말이라는 게 몸에 딱 붙어있는 습관이라 고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말하기 노하우를 빨리 습득할 수 있을까요?
우선, 프로의 영역에서는 두괄실으로 말하는 훈련이 중요해요. “오늘 이 주제에 대해서 3가지로 제안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버릇을 들이는 거죠. 그럼 듣자마자 ‘오, 이 사람은 체계적이네’라고 느끼실 거예요. 두괄식 말하기는 논리적이고 심플하고, 완성도 있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두괄식으로 말하는 버릇을 들이다 보면, 어떤 아젠다가 있을 때 내 생각을 두 가지,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는 스킬이 쌓여요. 이 스킬은 자소서, 면접, 회의, 보고서, 발표 등 어디에든 잘 쓸 수 있는 치트키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오늘도 각자의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저도 한국에서 회사생활을 했던 사람의 한 명으로서 말씀 드리자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처럼 열심히 일 잘하는 분들이 없어요. 누구보다 아이디어도 좋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결과물의 퀄리티도 좋아요. 그러니까, 내가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곱씹으셨으면 좋겠어요.
나는 이게 부족해, 아직 뒤쳐져 있어, 무언갈 더 해내야 돼. 이 압박의 사이클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게 되면 평생 만족할 수 없어요.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싶고, 그런데 그게 충족되지 않았을 때의 속상함을 저도 경험해 봤어요.
하지만 우린 알잖아요. 내가 얼마나 노력했고, 애썼는지를 말이에요. 스스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압박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지시길 바라요. 여러분 모두, 이미 충분히 훌륭합니다.
박지민 기자 jm.park@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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