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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큰 관문, 면접입니다. 정답과 오답이 분명한 시험은 공부하면 된다지만, 답이 없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스럽죠. 각종 모범 답안이 있다지만, 모범 답안대로 말하면 너무 뻔한 답이라 이제는 금지 답안이라 하기도 하고요.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은 질문의 '의도' 아닐까요? 문제를 낸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을 때, 나만의 정답을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아직 면접 경험이 부족한, 혹은 수많은 면접을 봤지만 지금도 그 질문의 의도와 정답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컴퍼니타임스>의 JP요원이 질문의 의도를 분석해 답변 방향을 정리해봤습니다.

Q. 이직을 많이 했네요…왜죠? 

일단 이것부터 정리하고 시작합시다. 평생 직장이 옛날 이야기 속으로 사라진 요즘, 이직이 약점이 되는 시대는 아닙니다. 더 좋은 급여나 근로 조건, 경력과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마다할 직장인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사실 회사를 옮기는 이유는 다들 비슷합니다. 각종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봉을 높이려고, 경력 강화를 위해, 상사나 동료에 대한 불만 등이 많은 이유로 언급이 되는데요. 

이직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이직을 했다면 면접에서 한번쯤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면접자가 많은 이직을 한 이유에서 어떤 사람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어려운 일을 맡게 되면 쉽게 포기하는 사람인가, 조직 적응력이 떨어지나, 끈기나 책임감이 부족한 건 아닐까, 더 좋은 조건으로 유혹하면 쉽게 넘어가는 사람인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그래서 결국은 우리 회사도 조금 다니다, 비슷한 이유로 금방 떠나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차라리 1~2개월 만에 이직을 하는 것은 차라리 나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수년간 일한, 특화된 경험이 있는데, 다른 분야로 회사를 옮겼다가 다시 원래 일하던 분야로 돌아간다거나 하는 경우죠. 

하지만 한 회사 당 1년 남짓 짧은 시간 일하고, 또 다른 회사로 옮긴 것이 여러 번 이어졌다면, 이에 대해서는 설득력있는 이유가 필요합니다. 만약 자신의 이력서에 이미 근무 기간이 1년이 채 안된 회사들만 있다면, 가능한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1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서, 회사 차원에서 갖을 수 있는 불안감을 상쇄시켜 줄 필요는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는데요. 



◇ 역지사지…내 이직의 이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합리적인가? 

이미 여러 차례 이직을 한 상황에서,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설득력 있는 이직의 이유, 즉 합리적인 수준의 명분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보편적으로 생각했을 때 얼마나 합리적으로 들리는지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는 거죠. 

예를 들어, 전 회사가 월급을 못 줄 정도로 경영 사정이 어려웠다거나, 폐업을 했다는 경우 등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겠죠. 계약 만료라거나, 근무가 불가능할 정도의 건강상 이유도 입증할 수 있다면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정에 해당이 될 수 있겠고요. 

하지만 당연하게도 모든 이직의 이유가 이런 것은 아니잖아요. 이때 중요한 것은 '전 회사나 직장 동료들을 험담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답변'은 피해야 합니다. 

'남에 대한 비난'은 어떤 경우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듭니다. 그 회사나 사람을 경험해보지 않은 제3자가 회사가 근로조건이 너무 안 좋았다거나, 상종할 수 없는 상사가 있었다는 식의 이유를 들었을 때 100% 공감을 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설사 '그럴만했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라도 '우리 회사의 누군가와 의견이 맞지 않으면 또 퇴사하겠구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구나'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구나'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요. 

한 단계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일 정도로 업계는 좁습니다. 퇴사한 그 회사가 조직원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회사라면, 말하지 않아도 면접관은 이미 알 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걸 굳이 내 입으로 비난할 필요도 없고요. 

'나를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프레임이 되는 사유'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 비난은 No…부정적 이유에 긍정을 입혀라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인데요. '이직의 정석'의 저자 정구철 헤드헌터는 '부정적인 이유에 긍정을 입혀라'고 조언합니다. 

만약, 대인관계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로 인해 대인관계의 중요성과 사교성을 갖게 됐음을 어필할 수 있을 겁니다. 짧지만 다양한 조직 생활을 경험했다는 점을 장점으로 바꿔 "다양한 조직과 사람을 경험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법을 알게 됐다" "여러 사람들과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나만의 일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 있겠죠. 이직을 자주했지만, 그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해 더 나은 사람이 됐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을겁니다. 

일단 이 질문을 면접에서 받았다는 것은 이미 이력서의 과정을 넘어섰다는 얘기잖아요. 이미 잦은 이직을 했다는 것을 알지만, 이력서에서 분명한 장점을 발견했기 때문에 면접을 보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고, 단점은 장점으로 바꿔주는 자신감이 있다면 충분히 설득력있는 답변을 할 수 있을겁니다. 

한 가지 더!  만약 정말 다녔던 회사마다 1년 남짓한 시간 만에 폐업을 했다거나, 회사 경영 사정이 어려워져 여러번 이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 어떨까요? 정말 이런 경우도 있으니까요.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다들 이직을 할 때, 끝까지 남아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정도의 답변은 어떨까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은 찾을 수 있다는 점,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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