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등장했을 때는 그저 신기한 기술로 여겨졌던 챗GPT. 이제는 검색창을 대신하고, 말 못 할 고민을 털어놓는 등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이제 막 팀에 합류한 동료가 모든 업무를 챗GPT로 처리한다면,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직장인들은 챗GPT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용하고 있는지 762명이 답변한 직장에서의 챗GPT 활용 정도 결과를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직장인들에게 챗GPT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7명(70.9%)은 거의 매일 챗GPT를 사용한다고 답했어요. ‘주 1~2회 사용한다’는 응답은 14.8%였고, ‘아주 가끔 쓴다’는 사람은 9.5%,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에 그쳤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챗GPT를 익숙한 업무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였죠. 챗GPT가 어느새 일상 속에 자리 잡은 것처럼, 직장에서도 자연스럽게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응답자들 대부분이 실제로 챗GPT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그렇다면 회사는 이를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현재 회사에서 챗GPT 사용을 허용하는지를 물어봤습니다. 그 결과, 93.7%의 직장인이 “챗GPT를 업무에 사용해도 된다”고 답했어요. 챗GPT를 업무에 공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이죠.
이렇게 ‘사용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82.7%는 챗GPT를 눈치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반면, 17.3%는 여전히 눈치를 본다고 답했는데요. 허용된 분위기라 하더라도,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조직 문화나 팀 분위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챗GPT 사용이 금지된 환경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요? ‘사용하면 안 된다’고 답한 응답자 중 60.5%는 몰래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어요. 규정상 허용되지 않더라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결과였죠.

챗GPT가 2023년 등장한지 벌써 2년이 흘렀는데요. 그동안 개인의 전반적인 챗GPT 사용량은 얼마나 변했는지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91.6%의 응답자가 “점점 사용량이 늘고 있다”고 답했어요. “비슷하다”는 응답은 7.1%, “점점 줄고 있다”는 답변은 1.3%에 그쳤는데요. 많은 직장인들이 챗GPT를 점점 더 자주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이는 결과죠. 단순한 호기심이나 유행이 아니라, 실제 생활과 업무 속에 꾸준히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앞서 회사에서 챗GPT를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일상과 회사 중 어디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지 물어봤을 때 어떤 답이 나올까요? 78.9%는 회사에서 더 자주 사용하며, 21.1%만이 일상에서 더 많이 활용한다고 답했어요.
회사에서 사용한다고 답한 이들은 주로 글을 쓰거나 요약본을 만들 때(40.1%) 챗GPT를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이어 아이디어 기획이나 검색할 때(28.4%), 코드 생성 등 기술적인 작업이 필요할 때(24.8%), 생소한 툴의 사용법을 알아볼 때(4.7%) 순으로 사용 비율이 높았습니다. ‘기타’ 응답에는 영어 비즈니스 메일 작성, 자연스러운 번역, 논리 오류 찾기, 업무 자동화 및 고도화 작업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활용 사례들이 포함됐습니다.
반면, 일상에서 사용한다고 답한 이들은 정보를 빠르게 찾고 싶을 때(56%) 가장 많이 챗GPT를 사용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외에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21.6%), 말 못 할 고민이 있을 때(12%), 문서나 그림을 제작할 때(7.2%)도 활용한다고 답했죠. ‘기타’ 응답(3%)에는 외국어 공부, 다이어트, 번역 등 개인의 일상 전반에 걸친 활용 예시들이 포함됐습니다. AI 툴이 업무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업무와 일상 전반에서 챗GPT의 사용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건 자명한데요. 그렇다면, 챗GPT의 답변을 실제로 얼마나 그대로 활용하고 있을까요?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63.4%는 ‘살짝 수정해서 쓴다’고 답했어요. 챗GPT의 답변을 초안으로 삼고, 문맥이나 표현을 자신에게 맞게 다듬어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죠. ‘아이디어만 참고하고 직접 쓴다’는 응답도 30.2%에 달했어요. 반면, ‘거의 그대로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6.4%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AI의 답변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자신의 판단과 언어를 더해 최종 결과물을 완성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직장 환경에서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될 질문입니다. 만약 새로 들어온 팀원이 모든 업무를 챗GPT를 포함한 AI 도구로 처리한다면, 우리는 그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응답자 91.1%는 “AI를 잘 활용하는 것도 업무 능력의 일부”라고 답했어요. 이제는 도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다루느냐 역시 중요한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8.9%는 “일은 본인의 능력으로 해야 한다”며 AI 의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는데요. 일부는 여전히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AI 활용이 자연스러운 업무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흐름이 느껴집니다.

“AI가 내 일자리를 대신할까?”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한 번쯤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실제로 직장인들이 AI의 발전을 얼마나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절반이 넘는 57.6%의 응답자가 AI로 인해 직업에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답했어요. 기술 발전이 곧바로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뜻인데요. AI 활용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은 자신의 업무가 쉽게 대체되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인데요.
마지막으로, 각각의 응답을 한 직장인들에게 현재 맡고 있는 직무와 함께, AI로 인한 위협을 느끼는 이유 또는 그렇지 않은 이유도 함께 물어봤습니다.
😫 위협을 느낀다
• UX writing부터 UI flow까지 다 알려주고 프로젝트 스케줄도 다 짜줌. 사람의 지식이 이미 다 녹아 있어서 내 경험과 지식이 크게 의미가 있진 않지만, 아직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버티는 중인 느낌이다. (PM)
• 자기소개서 첨삭과 모의면접 대비 등이 모두 AI로 대체 되는 것 같다. (직업상담사)
• 챗GPT의 글쓰기 능력이 나날이 향상되는 것 같아서 불안하더라고요. 이제는 창작의 영역도 인간 못지않게 완성도 높게 해내는 것 같아요. (글 쓰는 직업)
• 점점 이쪽 사람을 채용하지 않을까...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행정)
• 코드를 손으로 짜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정보 습득 측면도 할루시네이션의 위험성을 제외하면, 직접 검색하는 것보다 개념 습득을 훨씬 깊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
• 제안서 한 통을 AI가 작성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가능하다고 봄 (전시 기획자)
• 내가 하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코드가 훨씬 빠르게 나온다. 2년 전에는 참고용으로 쓰기도 힘든 수준이었는데, 앞으로 5년뒤에는 어떻게 될까...? (백엔드 개발자)
• 챗GPT의 아이디어를 수정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회의 시작 단계에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은 잠재력을 가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챗GPT에 대체될 직업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창의력을 가진 직업까지 사로잡았다면 어쩌면 전문직 또는 기술직은 당연히 대체되지 않을까 싶다. (마케팅 기획)
• AI가 너무 발전하면 말 많고 불만 많은 사람 대신 AI로 대체될 것 같다. (토목설계)
😏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 아직은 그 한계가 명확하며 법적인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실무에서 사용하기까지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합의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AI를 활용하는 입장이 될 것이지 절대 빼앗기지는 않을 것 같다. (웹툰 작가)
• 단순히 사례나 판례, 아이디어 조사 등은 AI가 우위에 있지만, 그것을 종합하여 각 케이스에 맞게 판단하고 절차를 실행하는 것은 인간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법무 및 기획)
• 결국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오랜 연구로 인해 알게 된 직감은 AI가 따라 할 수 없음. 다만 일반적인 실험법과 관련 이론 같은 경우는 한 번에 찾고 비교하기에 챗GPT만 한 게 없음. (연구원)
• 현재 AI는 맥락 파악에 매우 약함. 그래서 이상한 말이 항상 튀어나옴. 그러다 아이디어를 제공하는데, 그걸 노림. (시나리오 작가)
• 아이디어 발상 및 기초적인 레이아웃에는 활용할 수 있겠으나 개인화 또는 구체적인 디자인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함. (UI 디자이너)
• 챗GPT뿐만 아니라 클로드, 제미나이도 함께 사용 중. 나중에 알고 보니 동료들도 다 유료 계정으로 챗GPT 이용해서 일하고 있었다. 챗GPT를 쓰지 않아야 된다고 말한다면, 집에서 나무 때고 밥하고 출퇴근은 말 타고 해야한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IP 담당자)
• 간호사는 직접 환자랑 대면해야 하니까. (간호사)
• 결국엔 AI도 도구라고 생각. 디자인은 의도와 방향성을 담아 만들어야 하는데 AI가 그것까지는 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 조금만 문제가 복잡해지고 질문의 난이도가 높아져도 그럴듯한 오답을 마구 생성하는 걸 관찰할 수 있다. 산출물을 수정해서 문제에 맞게 적용하려면 결국 기반 지식이 있어야 함. 업계 사람으로서, AI 성능의 성장세가 슬슬 둔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음. 2배의 돈을 들여도 2배의 성능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달까? (AI엔지니어)
• 인사 업무는 사람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자동화로 디벨롭은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위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영지원)
• 실험은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험을 대신 해주는 장비들도 이미 많이 나와 있지만 다양한 문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은 아직 사람에 비해 떨어진다고 봅니다. 연구원도 언젠가는 AI로 대체되겠지만 타 직군에 비해서는 시기가 늦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명과학 연구원)
장경림 기자 kyunglim.jang@companytimes.co.kr
원문출처 :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